[신동아] 장미란 금메달 숨은 조력자 故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

2023.03.23


많은 분들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장미란 선수가 금메달을 들어올리던 감격의 순간을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저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저도 그 모습을 보면서 좀만 더 좀만 더를 외치곤 했습니다. 마치 제가 역기를

들어 올리는 것처럼 얼굴을 막 찌푸리면서요. 이 명실상부한 한국 역도계 레전드 장미란 선수는 이제 교수가

됐습니다. 현재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죠. 장미란 선수의 이러한 업적에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고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인데요.


최근에서야 이것이 알려지면서 살아생전 고인이 살았던 나눔의 삶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습니다. 3월 1일 장미란

교수는 tvN 유키즈 온더블록에 나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함태호 명예회장님께서 잘 먹고 해야 하는 운동이니 더 잘 먹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선수 때부터

도와주셨다. 시합이나 전지훈련에 가면 뭐가 필요하다고 말을 못 하는데 기억력이 좋으셔서 언제 가는지

기억하셨다가 선수촌의 음식을 보내줬다. 내겐 후원자를 떠나 할아버지 같은 분이다. 나를 조건 없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다른 선수들의 화려함이 하나도 부럽지 않았다. 사실 그때의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당시 선수이던

장교수는 이적 과정에서 갈등으로 어려움을 좀 겪었습니다. 그런 어려움을 좀 겪은 후에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는데요


2007년 2월에 장교수는 원주시청에서 고양시청으로 이적을 했습니다. 이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서 잠시 무적 선수가 돼 가지고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기도 했죠. 이적 후에는 또 이제 원주시청이 이중등록 규정 위반을 문제를 삼아 가지고 재학 중이던 고려대를 자퇴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함태호 명예회장은 일을 지켜보다가 장교수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억지로 음식을 먹어가면서 체중을

늘린다는 소식을 들으니 듣고는 기왕이면 맛있는 음식을 잘 먹고 국민께 기쁨을 주시기 바란다면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음식 등 현물에 더해서 현금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져요.

단 조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후원 사실을 절대 알리지 말 것. 뭐 일반적으로 기업이 후원을 하면서 후원 사실을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서

기업 이미지 재고를 꾀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 이건 흔한 일은 아니죠. 사실 함 명예회장의 후원은

장교수에게만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함 명예회장은 사는 내내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하는

철학을 갖고 경영에 임했습니다. 함 명예회장은 이제 기업 기부활동 일체를 조용히 했는데 이 작고한 이후에야 삶이

조명되며 알려지게 된 거죠. 이쯤에서 한 명예회장의 삶을 한 돌아볼 필요가 있겠죠.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습니다.


1959년 대학을 졸업하고 부친이 경영하던 식품원료 제조업체에 조용하게 입사해 일했죠. 1969년 독립했습니다.

그리고 오뚜기의 전신 풍림상사를 설립했죠. 우리에게 익숙한 오뚜기는 1996년 변경된 사명입니다. 오뚜기

즉석 카레라던가 뭐 수프, 케첩, 마요네즈 등 이런 다수의 식품들을 통해서 한국 식단의 혁신을 이뤄냈죠. 또 소비자가 직접 대면하는 루트

세일이라거나 시식 판매 제도도 한국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함태의 오뚜기 명예회장이 업적이죠.이 덕분에 오뚜기는

2007년에 매출 1조원 그리고 2017년에는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함 명예회장은 오뚜기를 이끄는 동안 함께 사는

세상을 강조했습니다. 창업 초창기부터 어려운 이웃을 많이 도우면서 지역사회의 공헌을 많이 했는데요.


1996년에 이제 함 명예회장이 재원 전액을 합의로 출연해서 설립한 오뚜기 함태호재단이 중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학술진흥사업과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제 뭐 몇 개를 이제 예로 들자면

1997년 5개 대학 14명 지원을 시작으로 2021년 기준 총 대학생 1100명에게 장학금 75억 원을 전달했고요.

2009년에는 오뚜기 학술상을 제정했습니다. 그리고 식품산업발전과 식생활 향상에 기여한 학자와

연구원에게 해마다 2회 시상하고 있고요. 2012년엔 장애인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 후원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이게 단순 후원에 그치는게 아닙니다. 이제 자립 프로그램 굿윌스토어를 말씀드릴 필요가 있는데, 일자리를

제공을 해요. 그리고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거죠. 이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1992년부터 한국 심장재단을 통해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매월 5명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22명으로 후원 인원을 늘렸죠. 함 명예회장이 타개할 때까지 무려 4265명의 심장병 하나가 새 삶을

얻었습니다. 함 명예회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2011년 5월 국민훈장 동백장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이 유지는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의 아들 함영준 회장에게 그대로

고스란히 계승이 됐어요. 함영회장 역시 아낌없이 사회에 건강 활동에 임하고 있죠.

심장병 하나의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8월 기준 오뚜기가 새 생명을 선물한 심장병 하나는 이제

5272명. 천명 더 늘었죠. 이처럼 꾸준히 사회공헌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 찢어진 옷을 입는 소탈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하는데요. 이 부전자전의 부전 여전인건지 이제 함영준 회장의 딸 함연지 씨도

재벌답지 않은 모습으로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서 주로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데 아버지와의 사이가 좀 드러나요. 여기에

매우 돈독하고 다정한 모습이 많이 나와서 사람들로부터 좀 미소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사람들로부터 이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뚜기 오너

일가와 오뚜기. 오뚜기 관계자는 이 비결이 이제 함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에서부터 비롯됐다고 말하는데요.

함 명예회장은 살아있을 때 줄곧 기업의 이익은 소비자가 물건을 사주기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당연한 책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실 많은 오너 일가가 대중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게 사실이죠. 고까운 시선을 사기도 하고 많은

비리와 비행을 저질러서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고요. 이를 감안하면 이제 장미란 교수의 이런 방송에서의

말로부터 다시 조명된 함 명예회장의 삶이 더욱더 빛을 발하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기업인들도 함 명예회장의 삶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함 명예회장과도 같은 기업인이 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